[포토] ‘물폭탄’ 토사로 뒤덮인 경남 산청
수정 2025-07-19 17:59
입력 2025-07-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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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일부 주택이 파손돼 있다. 2025.7.19
연합뉴스 -
폭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5.7.19
경남소방본부 제공 동영상 캡처 -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20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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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지역에 폭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19일 산청 시천면 지리산 주변 도로가 토사와 큰 바위, 나뭇가지, 전신주 등으로 막혀 있다. 2025.7.19
연합뉴스 -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2025.7.19
경남소방본부 제공 -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2025.7.19
경남소방본부 제공 -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2025.7.19
경남소방본부 제공 -
19일 경남 합천군 호산마을 주변이 폭우에 휩쓸려온 풀, 나뭇가지 등 각종 부유물로 뒤덮여 있다. 20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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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울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 주변 주차장과 산책로 등이 물에 잠겼다. 중구 태화강변 주차장에서 침수된 차량. 20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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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서 폭우 속에 도로가 무너져 있다. 2025.7.19
인천시 제공 -
19일 울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긴 모습. 20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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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서 폭우 속에 토사가 유실돼 있다. 2025.7.19
인천시 제공 -
19일 내린 호우로 울산 태화강 둔치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2025.7.19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3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에서 4명이 사망·실종되고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경남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산청군은 집중호우가 퍼붓자 오후 1시 50분께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단일 지자체가 극한호우를 이유로 일부 읍면동이 아닌 관할하는 전 지역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산청에는 이날 하루(0시∼오후 2시)에만 지리산 329.5㎜, 삼장면 274.5㎜ 등 30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 3월 대형화재로 산사태 위험이 높은 시천면에는 272㎜를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시천면 742.5㎜, 삼장면 720.5㎜에 달한다.
17일부터 이어진 비로 물을 잔뜩 머금은 상태에서 이날 하루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인구 3만3천여명의 산청군 마을 곳곳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다.
산청읍에서는 토사와 수목이 흙탕물에 뒤엉켜 민가로 쓸려 내려왔고, 일부 민가는 곳곳이 파손돼 쓰러진 모습이 관찰됐다.
특히 산청읍 부리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주택 2채를 덮치면서 3명이 실종됐다. 인근 내리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당시 집 안에 있던 40대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산청 곳곳에서 극한호우로 인한 마을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하자 오전 10시 20분에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시간 만에 2단계로 수위를 높였고, 오후 1시부터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피해 수습에 나섰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 경남 외 다른 시·도 소방력과 장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산청과 인접한 합천에서도 합천읍을 비롯한 용주면, 가회면 등을 중심으로 침수를 포함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용주면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기도 했다.
합천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합천읍 도심 전 구역이 침수됨에 따라 읍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1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합천읍의 누적 강수량은 491.1㎜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하루 쏟아진 비만 256.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에서는 오후 6시까지 경남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이날 토사 유출, 침수 등으로 경남 전역에서 도로·주택·차량 등 공공·사유 시설 310건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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