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지 말라고? 제정신인가”…엔비디아 내부서 무슨 일

김유민 기자
수정 2025-11-27 15:06
입력 2025-11-27 15:06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전체 회의에서 일부 관리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5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지난 20일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엔비디아 내부에 AI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관리자가 있다고 들었다”며 “제정신이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전사 회의를 열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자동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잘 작동하지 않는 작업이어도 될 때까지 쓰라”며 “직접 사용하면서 도구 개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미 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를 쓰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기업 전반에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을 시사했다.
AI 활용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건 엔비디아만의 기조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에게 “AI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라고 공지했고, 메타는 AI 활용도를 성과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구글도 엔지니어들에게 자체 AI ‘제미나이(Gemini)’를 코딩에 활용하도록 지시 중이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젠슨 황은 “할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 안정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만 수천명을 채용했다”며 “여전히 1만명 정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채용 속도는 신규 인력을 조직에 통합하고 조화시키는 속도와 일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직원 수는 2024 회계연도 말 2만 9600명에서 2025 회계연도 말 3만 6000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최근 타이베이·상하이에 새 사무실을 열었고 미국 내에서도 두 개의 신규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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