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 개최… 국제회의·문화관광 어우러진 세계 속 경주 선포할 것”

김형엽 기자
수정 2025-08-31 23:44
입력 2025-08-31 23:44
주낙영 경주시장 인터뷰
회의장 등 기반시설 이달 마무리시운전·리허설 등 빈틈없는 준비

경주시 제공
“국제회의와 첨단 산업,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세계 속의 경주’를 선포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를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오는 10월 31일부터 경주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올해는 경주와 대한민국의 관광 상징인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신라 천년의 역사인 경주의 과거와 현재를 세계에 알리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다시 그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주요 기반 시설은 9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한 뒤 10월 한 달 동안은 시운전과 리허설, 보완 작업을 추진해 ‘완성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중앙정부 지원도 강화되면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남은 기간 실제 행사와 동일한 수준의 시뮬레이션으로 빈틈없는 개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주 시장은 재임 기간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전기차·수소·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육성 ▲관광·문화 인프라 재생 등 경주라는 도시가 가진 자산의 품격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평을 받는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지원 체계도 확충해 시민이 체감하는 시정을 구현해 왔다.
주 시장은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지속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과 어르신 모두 만족하는 생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육아와 교육, 주거, 일자리 등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어르신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경주의 미래 전략과 연결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통한 마이스(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성장, 문화유산 세계화, 동해남부권 관문 도시로의 성장 등이 대표적이다.
끝으로 주 시장은 “APEC은 경주시 단독으로 치르는 행사가 아닌 중앙정부와 경북도,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라며 “신라 천년의 문화와 첨단 국제회의가 만나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시민과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형엽 기자
2025-09-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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