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성소수자 축제, 1200명 집결…기독교·보수 단체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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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11-29 20:16
입력 2025-11-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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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장 행진하는 광주 퀴어축제 참가자들
5·18광장 행진하는 광주 퀴어축제 참가자들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하며 5·18민주광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5.11.29 뉴스1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3년 만에 열린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별다른 마찰이나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광주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린 오후 2시부터 현장에는 무지개 깃발을 두른 참가자들이 몰려들며 금세 1000여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인권·노동·청년 단체 등이 마련한 부스는 형형색색의 깃발, 스티커, 배지 등 굿즈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참가자들은 서로 사진을 찍거나 몸에 페이스페인팅을 그려주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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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독교 보수 단체 ‘성평등 반대’
광주 기독교 보수 단체 ‘성평등 반대’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퀴어문화축제 반대 및 차별금지법 제정 규탄 집회에 참석한 기독교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2025.11.29 연합뉴스


동시에 광주퀴어문화축제 현장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는 기독교·보수 성향 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민연합’이 맞불 성격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포괄적 차별 금제법 제정 반대한다’, ‘동성 파트너 배우자 등록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반대 집회 측은 금남로4가역을 출발해 동부소방서 방면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가정수호 퀴어반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앞세우며 거리 행진을 이어간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해당 집회 참가 인원을 약 1200명으로 추산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도 반대 집회 측 행진과 20∼30여분 시차를 두고 시작됐다.

전일빌딩245 앞을 출발한 퀴어축제 참가자 대열은 웨딩의 거리∼중앙대교∼금남로4가역 방면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이동했다.

애초 양측 퍼레이드의 종착지가 모두 금남로4가역으로 계획돼 충돌 우려가 제기됐으나 서로 시차를 두고 출발했고 경찰이 동선을 통제·관리하면서 뚜렷한 마찰이나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2018년과 2019년 금남로에서 퀴어축제가 열렸으며 2022년에는 영화제로 대체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가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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