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귀국길 오른 이재명 대통령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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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27 13:35
입력 2025-08-27 10:37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3박 6일에 걸친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떠난 뒤 일본을 거쳐 미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서 숨 가쁜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적 비중이 가장 큰 국가인 미국, 일본과 새 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 가늠자가 될 이번 순방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최대의 시험대로 꼽혔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받아 든 성적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민감한 갈등 현안은 피하며 우호적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회담 직전까지도 ‘돌발 상황’에 우려가 고개를 들었지만 결국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좌를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일단 합격점을 받아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정상회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성 요구로 이 대통령을 압박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쟁점 사안의 경우 회담 전면에 오르진 않았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 제안 등 한미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만나고 싶다”고 적극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긍정 답변을 얻어낸 것 역시 득점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회담 이후의 방미 일정에서도 양국 경제·안보 협력 메시지를 발신하며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부각했다.

회담 직후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하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참전용사 묘지인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출국 직전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하며 한미 경제협력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다.

다만 첫 ‘허들’을 넘긴 했어도 후속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는 신중한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이번 방미에서 한미협상의 쟁점이 전면에 부상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미국의 ‘진짜 청구서’가 제시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후속 협상에서도 미국과 치열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대미 직접 투자 확대 요구 및 한미동맹 현대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의 쟁점 사안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지 양국 관계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만큼이나 이 같은 ‘디테일’에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북미대화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기 위해 해소해야 할 장애물도 여전하다.

북한과 중국의 호응 여부가 미지수이고, 북러 간 밀착 등 국제 정세도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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