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소년 이마에 어떻게 이런 문신을”…잔혹한 괴롭힘에 태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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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0-17 09:34
입력 2025-10-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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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10살 소년 카오가 동급생들이 급조한 문신 기구를 사용해 새긴 이마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10살 소년 카오가 동급생들이 급조한 문신 기구를 사용해 새긴 이마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한 10살 소년이 동급생들에 의해 강제로 온몸 곳곳에 문신이 새겨진 사연이 알려져 현지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5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주에 거주하는 카오(10)의 동급생들은 급조한 문신 기구를 사용해 카오의 이마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를 새겼다. 이들은 카오의 팔과 다리에도 조잡한 모양의 그림을 새겼다.

이 사건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급속히 퍼져나갔고 많은 이의 공분을 샀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문신 전문가 깨우켓은 카오를 돕기 위해 무료로 문신을 제거해주겠다고 나섰다.

깨우켓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에는 카오가 레이저 보호안경을 착용한 채 침대에 누워 시술받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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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문신 전문가가 10살 소년 카오의 이마에 새겨진 문신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한 문신 전문가가 10살 소년 카오의 이마에 새겨진 문신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깨우켓은 “누군가가 이렇게 어린아이에게 문신을 새겼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며 “괴롭힌 아이들이 사용한 건 바늘과 펜을 결합한 도구여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카오를 안심시켰다”고 했다.

카오의 몸에는 10개 이상의 문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깨우켓은 카오의 문신이 깊지 않아 세 번의 레이저 시술로 모두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비인간적”이라며 가해자들을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태국의 공중보건법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문신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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