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귀화 참의원’ 제재…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9-08 14:56
입력 2025-09-08 14:54

중국 정부가 일본으로 귀화한 중국 출신 정치인 세키헤이(石平·63) 참의원(양원제에서 상원에 해당)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일본 참의원 세키헤이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과 중국 내정 간섭, 중국 주권·영토 완전성 훼손 등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참의원 세키헤이는 오랜 기간 대만,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역사, 신장(위구르), 시짱(티베트), 홍콩 등 문제에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했고, 공공연하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했다.
세키헤이 의원의 중국 내 동산·부동산 및 기타 재산을 동결하고, 중국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을 금지한다고 했다.
또 본인은 물론 직계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과 입국도 불허된다.
세키헤이 의원은 중국 쓰촨성 출신으로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한 뒤 극우 논객으로 활동했고, 2007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7월에는 제2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으로 참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논객 시절부터 “센카쿠열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 교육과정의 일제 남경대학살 역사 서술을 부정하는 등 중국 입장에 반대되는 언급을 해왔다.
중국 관영매체는 세키헤이에게 중국에서 ‘매국노’를 뜻하는 ‘한간’(漢奸)으로 규정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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