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납치 사태로 빛바랬다”…캄보디아 최대 신공항 개항 울상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10-21 10:57
입력 2025-10-21 10:57
이미지 확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내외가 20일(현지시간) 테초 국제공항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내외가 20일(현지시간) 테초 국제공항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캄보디아가 거액을 들여 최대 규모의 공항을 개항했지만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로 빛이 바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캄보디아 최대 규모인 테초 국제공항이 이날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개항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2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테초 국제공항은 캄보디아 정부가 국내외 자본 23억 달러를 쏟아부어 만든 신공항이다. 활주로가 1개였던 기존 프놈펜 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캄보디아는 물론 동남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테초 국제공항은 3단계로 개발될 예정으로, 초기에는 1300만명, 2030년대에는 3000만명, 2050년대에는 최대 5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지 확대
캄보디아 경찰이 프놈펜과 주요 지방 도시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외국인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이번 작전으로 20개국 출신 3,400여 명이 검거됐으며, 일부는 재판에 넘겨지고 다수는 본국으로 추방됐다. 사진=캄보디아 경찰청 제공
캄보디아 경찰이 프놈펜과 주요 지방 도시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외국인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이번 작전으로 20개국 출신 3,400여 명이 검거됐으며, 일부는 재판에 넘겨지고 다수는 본국으로 추방됐다. 사진=캄보디아 경찰청 제공


훈 마네트 총리는 “신공항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과 투자자를 캄보디아로 유치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기 바란다”면서 “여객 및 화물 운송 역량을 크게 향상해 지역 및 국제적 연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캄보디아 정부는 야심 찬 계획으로 신공항의 본격적인 개항을 알렸지만 외신들은 최근 벌어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도 함께 조명했다.



특히 AP통신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전망이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한국인 청년 사건으로 어두워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AP통신은 이곳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직적 범죄에 연루돼 사실상의 노예로 남아있다는 것과 미국과 영국의 제재로 캄보디아의 불법 산업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