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처럼 생겼네?…中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 ‘GJ-11’ 위성 포착 [밀리터리+]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10-11 14:28
입력 2025-10-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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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6일 시가체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담긴 GJ-11 3대와 기타 무인기 모습. 플래닛랩스 제공
2025년 8월 6일 시가체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담긴 GJ-11 3대와 기타 무인기 모습. 플래닛랩스 제공


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궁지(攻擊·GJ)-11이 활주로에 배치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GJ-11 3대가 중국 티베트 시가체 공군기지에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촬영한 사진에 담긴 GJ-11은 위성으로 봐도 한눈에 가오리 모양의 특이한 외형이 눈에 들어온다. 길이 10m, 날개폭 14m의 GJ-11은 중국이 10년 넘게 공들여 개발 중인 정밀 타격과 공중 정찰에 특화된 UCAV로 2019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GJ-11은 정보, 감시, 정찰 임무는 물론 순항미사일, 대레이더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해 공대지 및 공대공 전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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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열병식에 등장한 궁지(攻擊·GJ)-11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또는 그 모형. 2025년 9월 3일 베이징. AFP 연합뉴스
중국군 열병식에 등장한 궁지(攻擊·GJ)-11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 또는 그 모형. 2025년 9월 3일 베이징. AFP 연합뉴스


이에 대해 더워존은 “미국이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전익기(全翼機·Flying Wing) 형 드론 개발에 주저하는 사이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GJ-11이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은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GJ-11이 길이가 5000m에 달하는 긴 활주로를 가진 시가체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주목했다. 중국 남서부 영공을 담당하는 시가체 공군기지는 긴장 관계에 있는 인도 국경과는 불과 145㎞ 떨어져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곳은 해발 3782m에 있어 고고도 시험 장소로 적합할 뿐 아니라 인도의 방공망과도 인접해 있어 기체를 테스트하기 좋다. 이 때문에 시가체 공군기지는 중국의 드론 운용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이 독자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도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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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무인기 부대가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군 무인기 부대가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신화 연합뉴스




더워존은 “드론을 시가체에서 비행하면 작전에 활용하는 기술과 전술을 연구하고 개선할 현실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인도, 프랑스 역시 다양한 UCAV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은 사실상 프로그램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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