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지도한 MLB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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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5-09-08 00:43
입력 2025-09-08 00:43

데이비 존슨 전 다저스 감독 별세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야구에 통계학 활용, 뛰어난 전략가
“박찬호는 나에게 최고 선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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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장 데이비 존슨(오른쪽) 전 감독이 6일(한국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사령탑 시절인 2000년 팀 선발 투수 박찬호의 시즌 9승 달성을 축하하는 존슨 전 감독. 서울신문 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장 데이비 존슨(오른쪽) 전 감독이 6일(한국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사령탑 시절인 2000년 팀 선발 투수 박찬호의 시즌 9승 달성을 축하하는 존슨 전 감독.
서울신문 DB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지도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감독 데이비 존슨이 별세했다. 82세.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닷컴은 존슨 전 감독이 지난 6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7일 밝혔다.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존슨 전 감독은 1968∼1970년 3시즌 연속 내야수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1973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1969∼1971년에는 3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1966년과 1970년에는 빅리그 선수들이 평생 한 번도 누리기 어려운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두 번이나 맛봤다.

1975~197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1978년 은퇴한 그는 1979년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84년 뉴욕 메츠 지휘봉을 잡으며 빅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1986년에는 메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9년과 2000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으로 박찬호와 호흡을 맞춰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선발 투수였던 박찬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한 이닝 만루홈런 2개’를 허용했던 1999년 4월 24일 경기는 존슨 전 감독이 이미 심판 판정 시비로 퇴장당한 상황이어서 ‘감독 부재에 따른 투수 교체 지연’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생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나에겐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슨 전 감독은 빅리그 통산 1372승(1071패)을 올렸다. 아울러 2005년 야구월드컵(7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3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4위)에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MLB닷컴은 “트리니티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세이버메트릭스(통계적 분석)가 알려지기 전에 통계학을 야구에 활용한 뛰어난 전략가였다”며 그를 기렸다.

박성국 기자
2025-09-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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