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시간 대치 끝에 삼청동 안가 CCTV 확보 불발

김소라 기자
수정 2024-12-27 17:45
입력 2024-12-27 17:25
경호처와 3시간 대치 끝 철수
CCTV 확보해 ‘안가 회동’ 확인 방침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27일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의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안가와 용산 대통령실에 수사관을 보내 안가 CCTV 영상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승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3시간 가량 대치했지만 끝내 진입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계엄 선포 전후에 이뤄진 ‘안가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3시간 전에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안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계엄 관련 지시사항이 담긴 문건을 받았다.
이어 계엄이 해제된 4일에는 박성재 법무장관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4명이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다.
경호처는 공무상·군사상 기밀 등을 앞세워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호처에 안가 CCTV에 대한 자료 보전 요청 공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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