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퍼터 선물 제작 업체 대박…홈쇼핑서도 끊임없이 전화

이제훈 기자
수정 2025-08-26 17:31
입력 2025-08-26 17:31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국산 퍼터를 제작한 업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수제 맞춤형 퍼터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수제 맞춤형 퍼터는 국산 골프파이브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작 업체에 따르면 퍼터는 자체 제작한 ‘라이언5 투어 플래티넘’모델이다. 헤드는 일자형에 가죽 그립을 사용했으며 샤프트는 34인치다. 시중에서 대략 80만원 정도에 팔린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가로 칭한 분이 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할 퍼터를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모델을 추천했고 제품에 문구를 새기고 싶다고 해서 세공 업체를 따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당초 새길 문구는 ‘2025.1.20’와 ‘위 고 투게터(WE GO TOGETHER)’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자와 한미의 협력을 강조하는 문구로 헤드 바닥 부분에 문구를 새길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45·47개 미국 대통령 역임 차수를 각인했다고 알려지면서 문구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한미 정상회담이후 관련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퍼터가 선물로 사용됐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련 보도가 나간 뒤 홈쇼핑은 물론 언론으로부터 전화가 빗발치면서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증정된 퍼터를 제작하는 골드파이브는 2018년 설립한 수제 퍼터 전문 국산 브랜드다. 올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박람회 ‘PGA 쇼’에 출품해 자체 제작 퍼터를 소개했으며 최근 국내에서는 MZ 골퍼의 주목을 받는 신생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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