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적게 내린 비…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엔 폭우 예보

송현주 기자
수정 2025-08-06 18:12
입력 2025-08-06 18:07

7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구름대의 위아래 폭이 좁은 만큼 같은 시군구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겠다. 6일에도 경기 포천 등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예상보다 더 적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의정부 등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에 8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강수량이 많아야 20㎜ 정도에 그쳤다. 게다가 서울 도봉(24.0㎜), 경기 의정부(78.0㎜), 경기 포천(110.5㎜) 등 기상관측 지점 간 거리가 10㎞ 안팎인 곳에서도 강수량 차이도 매우 컸다.
이날 밤부터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는 7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내릴 곳이 있겠다. 이날부터 7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호남 최대 120㎜ 이상, 경상·제주 최대 100㎜ 이상, 충청 최대 80㎜ 이상, 강원 남부내륙·산지 20~60㎜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주변에 접근하거나 야영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이날 기온이 잠시 떨어졌지만, 절기상 ‘입추’인 7일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절기지만, 전국 곳곳에 폭염이 예상된다.
8일 오후부터는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8일 하루 예상 강수량은 강원 산지·경북 북동 산지 5~40㎜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만들어졌다가 짧은 시간 폭우를 쏟아붓고 사라지는 ‘도깨비 호우’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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