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18세→16세로…세금도 낼 수 있는 나이”라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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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7-18 00:55
입력 2025-07-18 00:55

英, 다음 총선부터 16세에 투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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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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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투표 가능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총선 때 공약대로 다음 총선부터는 16세와 17세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 연령 하향은 21세기에 맞게 민주주의를 현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 참여를 증진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총선에서는 18세 이상만 투표할 수 있다.

영국이 마지막으로 투표 연령을 변경한 것은 21세에서 18세로 낮춘 1969년이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16, 17세는 일도 할 수 있고 세금도 낼 수 있는 나이”라며 “세금을 낸다면 그 돈을 어떻게 썼으면 한다거나 정부가 어떤 길로 가야 한다거나 말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16, 17세 인구 약 150만명이 새로운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제1야당 보수당은 정부가 의회의 여름 휴회가 임박한 때에 이를 발표해 의회의 철저한 검토와 협의를 방해하는 성급한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5월 현지 여론조사에서 47%는 투표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데 반대했고 28%만이 찬성했다. 이 조사에서 75세 이상 응답자의 찬성률은 10%에 그친 반면, 18∼26세 ‘Z세대’는 49%가 찬성했다.

BBC에 따르면 투표 연령이 16세 또는 17세 이상인 나라로는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브라질, 쿠바,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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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4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가 런던의 BBC 방송국 외벽에 비춰지고 있다. 2024.7.4 런던 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4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가 런던의 BBC 방송국 외벽에 비춰지고 있다. 2024.7.4 런던 AF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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