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 새 주인 찾기 돌입…매각 주관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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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7-25 09:56
입력 2025-07-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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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케이조선 전경. 2025.7.25. 케이조선 제공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케이조선 전경. 2025.7.25. 케이조선 제공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조선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매물로 나왔다.

25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컨소시엄은 케이조선 매각 주관사로 최근 삼일PwC를 선정했다.

케이조선은 1967년 4월 동양조선주식회사로 설립됐다가 2001년 STX그룹에 인수됐다.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10여년간 채권단 관리와 법정관리를 거쳤고 2021년 유암코·KHI컨소시엄에 2500억원에 인수됐다.

유암코 컨소시엄 측은 케이조선 인수 4년여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케이조선은 경영실적을 개선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3월 케이조선이 공시를 통해 공개한 실적을 보면, 2024년 매출 934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4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액은 32% 늘었다.

케이조선이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케이조선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에 “지난 2021년 투자 유치 이후 생산 안정화와 원가절감 노력, 그리고 저가 물량 해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케이조선의 주력 선종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시장 가격 상승과 국제 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의 교체 수요는 꾸준히 유지됨에 따라 올해는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조선 몸값은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케이조선을 인수하겠다고 공개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 주인으로 한화그룹, HD현대그룹, KG그룹, KBI그룹, 동국제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암코 컨소시엄은 8월 말까지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9월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측은 케이조선 실적 개선과 업계 호황 분위기 속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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